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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반려견 건강

숨넘어 가게 기침하는 멍멍이 들쳐업고 병원간 썰 풉니다.

폼피츠는 이번 생에 처음이라..

 

라자를 데려온 것도 벌써 1년 하고도 7개월이 되었습니다.

이전에도 반려견을 키운 경험이 있어서(가족과 함께!) 충분히 노련히 키울 수 있다고 자부했지만

라자를 데려오고 처음 6개월은 정말 하루하루가 폭풍과도 같은 나날들이었습니다.

그중에 가장 기억나는 이야기부터 해보려 합니다.

 

라자를 데려온 것은 2019년 8월 말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더운 장마가 지나가고 늦여름의 습한 하루하루 중 라자를 강 건너 파주에서 잠실로 데려왔습니다.

멀미 없이 너무 순하고 착하게 집까지 왔기 때문에 요 녀석은 건강하겠거니

긴장을 하지 않은 것이 저의 잘못이었을까요.

데려온 지 2주 만에 공원 산책 중에 숨넘어가게 헐떡이는 걸보고 당장에 둘러업고

첫날 건강 검진했던 병원으로 냅다 뛰었습니다. 

 

몹시도 더웠지만 그런 거 생각할 틈도 없었던 게

어디서 주워 읽었던 곳에서 강아지 혀가 파래지면 ->질식사

라는 게 있어서 괜한 멍멍이를 우리 집에 데려와서 죽게 생겼다는 죄책감 때문에

거의 반절 울며불며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데리고 온 첫날의 라자

증상을 설명할때의 꿀팁

내새꾸는 말을 못해요!

반려견 키우다 보면 아시다시피

정말 아픈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는 병원에 가면 갑자기 싹 낫는?

경우가 정말 많은데요. 진짜 사려 깊은 수의사 선생님이 아니면 괜찮으니까 집에 가시라 하는 경우가 진짜 많습니다.

약간 과보호하는 보호자 취급을 당하게 되는데요.

그날은 진짜 숨이 넘어가려고 했기 때문에 엑스레이도 찍고 했지만 병원에서는 기침을 마법처럼 멈춰서?

그냥 엑스레이 비만 내고 왔습니다. 한 7만 원가량 했던 것 같아요.

라자 기도가 넓지는 않아도 괜찮다고 해서 일단은 데려왔습니다.

 

근데 하루 지나서 숨넘어가게 기침하는 것을 발견하고는

또 저녁시간에 병원에 데려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동영상을 찍어서요.

병원 가면 귀신같이 낫는 친구들은 증세가 있을 때 동영상을 찍어두는 게 진짜 큰 도움이 됩니다.

증세를 수의사 선생님한테 설명하는 데 있어 더없이 좋은 도구거든요. 그래서 라자가 꾀병이 아니고!

저도 과보호하는 보호자 혐의는 벗을 수 있었습니다. 동영상은 진짜 꼭 찍어놓으세요! 소리도 나게!

열번 천번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우리집 멈머는 사람말을 못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결국 가벼운 환절기 기침으로 판명받고 항히스타민계열 가루약 처방을 받아서 열심히 먹고 나았습니다.

이것도 한 5만 원 들었습니다.

초장에 펫 보험 들었어야 하는데,,그땐 몰랐었죠. 펫보험이 그렇게 중요할줄은..

 

펫 보험 안 들어서 후회한 썰은 다음 포스팅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라자처럼 귀여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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