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보험이 왜 중요할까? 펫보험 고르는 노하우 전수!

펫보험이 왜 필요해?

라자를 데리고 오자마자 주변의 반려 가족들에게 물어본 것은 바로 펫보험이었습니다.

보험은 어디 거가 좋냐 이런 건 다들 물어보셨을 것 같은데요.

제가 주변에 물어봤을 땐 펫보험은 보장이 적으니 차라리 적금을 들고 보험은 들지 말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전 정말 귀가 얇은 사람이에요..

슬개골 탈구가 많은 포메라니안, 스피츠 들은 펫보험이 정말 필수랍니다.

다른 반려견 친구들은 솔직히 보장 범위에 콧방귀를 뀔 수도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슬개골 탈구가 견생에 한 번쯤은 찾아오는 견종들은 시끄럽고 무조건 가입해야 됩니다.

솔직히 다른 종류의 친구들은 모르겠어요. 옛날에 키우던 시츄도 워낙 건강해서 병치레가 없었는데..

그랬기 때문에 너무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펫보험을 대했던 것 같습니다.

그럼 펫보험 실패자의 눈물겨운 보험가입기가 시작됩니다. 

스타트!

네가 가입한다고 하면 바로 받아줄 줄 알았니?

저는 처음에 사람 보험을 생각했습니다. 냅다 보험가입을 하면 다이렉트?로 되는 줄 알았어요.

일단 그건 안일한 생각이었고요. 강아지 보험가입에는 다양한 조건이 필요합니다.

먼저 공통적으로 필요한 것은

바로 동물등록번호! 

동물등록번호가 없으면 신청? 상담? 자체가 안됩니다. 동물등록은 필수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현재 반려견의 연령!

각 보험사마다 조금씩 다르긴 한데 7살이 넘어가면 보통 신규가입은 안 받아줍니다.

인간 할머니 할아버지들 보험가입이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보험금 납입 기간보다 보장받을 확률이 높아지니까요.

또 너무 어려도 가입을 안 받아줍니다. 

통상 생후 90일 이하 ~ 8세 이상의 반려동물은 보험가입이 어렵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험사마다 가입 연령 제한은 조금씩 다르긴 한데 보통은 위의 조건은 어렵습니다.

 

입양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반려용품만이 아니었다

너만 브랜드 따지냐, 나도 따진다!

라자를 2019년 8월에 데려왔는데 그때만 해도 선택권이 정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해 가을에 동물등록번호제도도 생겼고요.

보험사 비교할 때 메리츠화재 펫퍼민트냐, 삼성화재 다이렉트 펫보험이냐 이정도였는데

지금 다시 찾아보니 롯데하우머치, 현대해상같은 곳도 펫보험이 있네요.

사실 제가 이야기해드릴 수 있는건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여서 이 두 곳에 한정해서 안내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메리츠 화재 펫퍼민트

메리츠 화재의 펫퍼민트는 인지도가 높습니다. 

한동안 멍비치와 같은 멍멍이 핫플레이스에서 프로모션도 진행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반려가족들에게 노출 빈도수도 높고, 보장 범위도 무난하기 때문에 무난한 옵션으로 고려됩니다.

 

해당 보험은 가입하기에 앞서 세 가지의 고지의무가 있습니다.

1. 3개월 내 치료 및 검사여부

2. 슬개골 탈구, 내장질환, 안과질환, 혈액치료의 진단여부

3. 계속 약 복용 여부(심장사상충, 벼룩, 진드기 예방목적은 제외)

 

라자가 가입 전에 고생한 것은 바로 1번! 3개월 내 치료 및 검사 여부였습니다.

2020년 3월에 라자가 새끼 발가락뼈 골절을 당하면서! 가입을 바로 할 수가 없었던 것이죠.

결국 완치 판정받고도 감기 등의 이유로 20년 겨울에 가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데려오자마자 가입시킬걸 하는 통한의 후회로 일 년 간 가슴을 치며 후회했습니다.

 

아무튼, 메리츠 화재의 기본 계약은 반려견 통원의료비입니다.

기본 보험료는 3.5만 원 선이고요, 납기/만기 모두 3년입니다. 갱신 종료는 20세인데 요새 멍뭉이들 대학 보낸다는

말이 있듯이 반려견 장수시대라 20세 정도면 넉넉하다고 생각됩니다.

 

선택계약조건으로는 입원의료비와 반려견 배상책임이 있는데요,

입원의료비는 아시다시피 반려견이 입원을 하게 된 경우에 보장하게 되는 계약으로서

위의 기본계약과 마찬가지로 3년 납/만기 20세 갱신 종료입니다. 보험료는 1.6만 원 선입니다.

배상책임 같은 경우는 내 멍멍이가 타인 혹은 타인의 반려견을 물뜯해서 피해나 장애를 초래한 경우 

지급되는 보험금입니다. 마찬가지로 3년 납/만기 20세 갱신 종료인데 519원의 보험료가 추가됩니다.

 

보험 가입조건이 조금씩 달라서 모두가 같은 금액이라고 말씀드릴 수 없지만

보통 한 달 5.2만 원 대의 보험료가 책정됩니다.

 

잊지 마셔야 할 점! 슬개골 탈구는 가입 후 1년 뒤에 보장됩니다!

가입 후 바로 수술 예정이시라면 미뤄두셔야 보장을 받을 수 있어요.

 

-삼성화재 다이렉트 펫보험

삼성화재 다이렉트 펫보험도 함께 살펴볼까요?

삼성화재는 만 8세까지 가입할 수 있게 열어둔 것이 장점입니다.

슬개골, 피부병은 특약으로 보장하게 되어있습니다.

동물등록번호가 없어도 가입이 가능하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장점이지만

저는 동물등록은 꼭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삼성화재의 질병상해의료비는 2.4만원 선입니다.

수술비는 특약으로 따로 지정하셔야 되는데요. 6천 원 선이기 때문에

특약을 추가해서 이러고 저러다 보면 메리츠 화재와 가격적인 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피부병 보장 9천 원, 슬관절 수술비 7천 원입니다.

배상책임은 700원대이고요.

메리츠화재와 비교해서 가격은 비슷한데 다이렉트 가입을 하게 되면 할인이 더 된다고 하네요.

할인 전 금액은 한 달 5.3만원으로 메리츠화재와 비슷하지만 인터넷 가입 시 4.8만원대로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가입요령 꿀팁!

일단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무조건 가입하시라는 겁니다.

저도 처음에 적금만 하면 되겠지 안이한 생각으로 있다가

라자가 새끼발가락 골절되면서 일주일에 세네 번씩 드레싱+깁스 교체하는데

한 번에 무려 7만 원! 19년 9월부터 10만 원씩 적금했던 것들이 쑥쑥 나가서 잔고가 비는 것은 정말 일도 아니었습니다.

그 뒤로도 환절기 기침 같은 걸 앓게 되면 가입이 미뤄지면서 똥줄이 어지간히 탔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분은 남의 말 듣지 마시고 데려오자마자 가입해서 광명 찾으세요..

보장이 되든 안되든 가입이 돼있어야 물어라도 보니까요ㅠㅠ

덧붙여서 평상시에 수시로 가는 동물병원은 24시인 곳을 추천합니다.

일단 거기서 뭘 큰 수술을 할게 아니어도 의외로 오밤중이나 첫새벽에 아프게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어차피 큰 수술이나 특정 질병은 사람처럼 2차 병원으로 데리고 가면 되니까 만만한 24시 병원 꼭 하나 뚫어놓으세요..

 

어떤 보험사에 가입하시든 반려견 체형에 맞춰서! 잘 걸릴 수 있는 질병도 체크하시고!

집에 있는 쪼꼬미가 돈이 없어서 치료 못 받는 일이 없게 해주세요..

 

그럼 오늘도 라자처럼 귀여운 하루 보내세요!